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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권목사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6-12-11 (일) 01:42 조회 : 239


사랑하는 기도의 동역자, 2016 11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저와 아내는 예정대로 지난 10월말에 약 2주간 선교지인 카작스탄을 잘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10여 년 전 선교지를 떠난 후 처음으로 아내와 함께하는 선교여정이라 큰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찼었는데 그 이상으로 충족된 값진 시간들이었습니다. 15년 전 비좁고 허름한 변두리 주택공간에서 9명으로 시작한 알마티연합교회가 이제는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숫자적으로 열배가 성장한 가운데 함께 어우러져 드려지는 예배의 한가운데서 저와 아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벅찬 감격과 은혜를 경험하였습니다. 저희 자녀들과 같이 유년주일학교를 보낸 선교지 아이들이 장성하여 교회의 여러 분야에서 섬기고 있었는데 특히 찬양팀 리더가 되어 함께 하나님을 찬양할 때는 참으로 억누르지 못할 기쁨과 감사가 나왔습니다. 또한 저에게 세례를 받고 3년간 현지신학교를 마친 후 목사안수를 받은 빅또르목사내외가 현재 담임목사부부로 알마티연합교회를 잘 섬기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저희에겐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었고, 제가 양육한 또 한분의 현지 지도자인 올렉목사가 개척한 교회를 방문하여 함께 예배를 드리고 교제한 시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4년 전에 알마티연합교회는, 자체 건물은 있지만 목회자가 없이 거의 노인들만 남은 알마티 사랑의 교회와 통합하여알마티사랑연합교회로 재등록을 하며 새롭게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건물 소유주인 어느 선교사가 선교지를 떠나면서 당초 약속과는 달리 교회건물을 현지사업가에게 식당으로 임대하는 바람에 급히 예배처소를 구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께서 예비해 놓으신 지금의 처소에서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아직 자체 교회건물은 없이 현재 임대교회에서 비록 오후주일예배로 모이지만 매주일 아름다운 찬양으로 시작하는 은혜로운 예배가 드려지고 있으며, 수요일과 금요일 모임, 그리고 지역별로 각 가정에서 드리는 구역예배등 모이기를 힘쓰는 교회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또한 감사하게도 재정적으로는 이미 독립을 하였고 계속해서 교회가 체계를 갖추어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빅또르목사가 양육한 신실한 카작인 형제가 교인총회에서 장로로 세움을 받았고 주일학교 전도사와 청년부 및 노년부 담당 사역자가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으며, 8명으로 구성된 찬양팀이 매주 금요일 모여서 열심히 주일예배를 준비하는 모습은 참으로 대견스러웠습니다. 30여명이 함께하는 청년부는 매주 수요일마다 모임을 가지고 있었는데 저희가 방문한 기간에는 아내가 큐티의 중요성과 삶의 간증으로 도전을 주었고 풍성한 음식과 찬양으로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이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 가운데 미래의 교회를 이끌어 나갈 신실한 지도자들이 많이 배출되어 이 지역의 희망이 되리라는 확신과 소망을 가지게 되는 것은 더할 나위없는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방문은 처음으로 아내가 동행했기에 그동안 저 혼자 방문했을 때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현재 교회를 떠나 방황하고 있는 몇 가정들(세르게이, 밀랴, 율랴가정)을 만나 그들을 격려하며 다시 한 번 신앙생활을 잘 하도록 권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이러한 만남들을 위해 저희들은 예정된 날짜보다 알마티에 며칠을 더 머무르기 위해 적지 않은 비행기표 추가비용을 지불했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았고 참으로 잘한 결정이었음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카작스탄은 지난 십 수 년간 고도의 경제성장이 이루어졌고, 특히 알마티 시는 더욱 산업화되어 인구도 급증하였고 고층빌딩들도 현저히 늘어났으며 마침내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었고 특히 자동차의 수가 엄청나게 증가하여 매일 극심한 교통체증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폭발적인 자동차의 증가는 지독한 매연으로 이어져 기관지가 약한 저에게는 상당히 고통스러운 시간이 아닐 수 없었고, 하루 종일 길거리는 온갖 자동차의 물결로 덮여있었는데 밤에는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인해 골목마다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량들로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선교지를 다녀온 후 체력적으로 다소 힘든 회복의 시간이었지만 그곳에서 여전히 일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경험하게 되었고 바울의 고백처럼 우리는 단지 씨를 뿌렸지만 자라게 하시는 이는 역시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아내도 10여년만의 선교지방문으로 인해 여러 반가운 만남들을 가진 것과 교회의 아름다운 성장을 직접 목도한 것에 대해 깊은 감사와 기쁨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며 그곳의 여러 귀한 자매들과 SNS를 통해 계속해서 교제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선교지를 방문하는 동안 막내 예미가 혼자서 지내게 되어 다소 염려가 되었지만 하나님의 지켜주심을 경험하며 기우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대학생활을 위해 기숙사로 떠난 두 아이들이 돌아와서 모처럼 온가족이 함께 모여 감사의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어릴 때 선교지에서 자란 저희 아이들이 어느덧 장성하여 대학생이 된 것에 대해 새삼 감사가 나왔고 선교지에서 어린 시절 함께 지낸 현지아이들도 믿음 안에서 아름답게 성장하여 교회를 섬기고 있었는데 언젠가 이 아이들이 다시 만나 함께 하나님을 찬양할 날을 기대해 봅니다.

추수감사절이 지나며 이제 한 달 남짓한 이 한해의 끝자락에 서 있음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올 한해도 주의 은혜가 아니었으면 결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음을 고백하며 이제 남은 시간들도 아름다운 마무리로 이어지시길 기도합니다. 선교지에서 영글어진 사역의 열매들을 이번 추수감사절에 하나님께 내어 드릴 수 있게 되어 얼마나 큰 영광이며 감사한 일인지 이루 표현을 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저는 비록 선교지의 열악한 환경에 기인하여 두 번의 힘든 암투병을 경험했지만 이러한 사역의 열매를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다시 선교지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앞으로 저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민감하게 귀 기울이며 그 분의 뜻을 잘 분별하도록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선교여정에 함께 기도로 동참해주신 동역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남은 한 해도 주의 은혜로 충만하시길 소망합니다.

감사와 사랑의 마음으로,

 

김동권목사가정 드림

 

P.S. 수요일 청년부 예배후 함께 찍은 사진을 한장 동봉합니다. 선교지 청년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